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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지난 시즌 발간한 ‘K리그 테크니컬 리포트’에서 2022시즌 전술적으로 가장 뛰어난 올해 팀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를 올해 선수로는 에르난데스를 선정했다.

인천은 조성환 감독의 그릇으로 구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역사 1페이지를 새롭게 장식했기 때문에 울산 현대가 지난해 시즌 전북 현대를 뽑아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잡았다는 사실 를 감안해도 그들이 리그에서 가장 파격적이고 놀라운 행보를 보였다고 해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에르난데스의 선정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이른바 ‘가짜 9번’이라는 전술적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인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바로 핵심적인 근거다.

실제로 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주축으로 전북을 3년 만에 꺾는 등 좋은 기세를 가지고 갔지만 23R 서울전의 에르난데스를 부상하고 잃은 뒤 일정에서 고전을 면할 수 없었다.

승률도 승률이지만, 에르난데스의 합류 이후 인천은 수비적으로는 호평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비판된 공격 국면에서의 고통에 대한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경인더비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에르난데스는 서포터들에게 나머지 시즌을 더 이상 보낼 수 없게 된다는 아쉬움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품은 채 재활에 완매했다.

수술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즉시 개막전과 두 번째 라운드에 잇따라 출전해 앞으로 지난 시즌 못지않게 뛰어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경인더비에서는 교체 투입된 뒤 젤소가 위치한 좌측면에 획일화된 인천의 공격 전개에 다양한 활로를 개척하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다.


7개월 만에 선발 복귀한 에르난데스(출처: 베스트 일레븐)

앞서 언급한 에르난데스의 ‘가짜 9번’ 역할은 인천 공격을 더욱 폭발적으로 했다.

이른 발과 기술을 겸비한 제르소가 인천에 합류해 지난 시즌 맞춘 김보섭도 공격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에르난데스의 복귀 이후 인천 공격에는 이전보다 더욱 활기가 생겼다.

공격 진영에서 볼의 순환이 더욱 원활해진 것이다.

에르난데스 합류 후 조성환 감독은 공격 국면에서 필드 선수를 백슬리와 1명의 미드필더로 구성된 수비진과 나머지 6명의 공격진으로 분리해 상대의 역습 차단과 공격 효율 성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함께 잡는다는 2023 시즌 경기 운영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신진호를 필두로 4명이 후방 빌드업 전개, 나머지 6명은 전선에 대기하지만, 이때 에르난데스의 움직임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출처:쿠팡 플레이)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처럼 전방에 체재하는 것보다 필드를 전방위적으로 날아다니면서 공격 작업에 대한 관여도를 높이는 것을 선호하지만, 에르난데스가 공을 받기 위해 내리는 과정에서 발생한 공간에서 주력이 상당 한 젤소와 김보섭이 쇄도하고 에르난데스가 키패스를 찔러 양 윙어에게 직접 득점 기회가 창출된다.

이러한 공격 루트는 공이 급속히 진행되고, 에르난데스는 그 반대 방향으로 움직임을 가지고, 공격의 기점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역습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지공 상황시에는 공간 침투에 강점이 있어, 연계 플레이를 했을 때, 그 효과가 배가 되는 김보섭이 위치하는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빈도가 높다.


에르난데스는 다소 아래로, 제르소는 쇄도를 위해 전방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김보섭과 제휴 플레이가 가능한 우측에 히트 맵이 헤르페스 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출처: SofaScore)

에르난데스는 전방에서 전방위적인 활동범위를 취하는 만큼 ‘가짜 9번’ 역할뿐 아니라 측면에 빠져가는 플레이에도 강점을 보였다.

두 윙백인 정동윤과 김도혁의 공격 가담 속도가 느릴 때 에르난데스가 측면에서 연계를 돕고 무리한 개인 돌파로 볼 소유권을 내거나 공격 템포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했다.

. 그러나 에르난데스가 측면에 떨어지면 중앙에 선수가 없어 인천의 공격이 측면에 고립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이때 조성환 감독은 이명주-신진호 중원 한 사람에게 높은 위치에서 포지셔닝을 취하도록 지시함으로써 방향 전환에 유연성을 더했다.

이는 경인더비에서 이명주-신진호 나카하라의 역할 분담에 실패한 뒤 1경기에서 대체 전술을 준비한 조성환 감독의 신속한 보완능력을 보여준 주제다.

공격 국면에서의 연계성 플레이로 인천 입단 후 적지 않은 공격 포인트를 생산한 에르난데스이지만, 실은 에르난데스의 최대의 이점은 따로 있다.

바로 ‘전방 압박’이다.

인천은 상대 진영의 깊은 지역까지 무리하게 전방 압박을 취하지 않는 것을 압박 체계의 기조로 하고 있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패스 차단을 위해 강한 압박을 가하지만, 이때 압박의 시작점이 되는 쓰리 톱을 이끄는 에르난데스의 에너지 레벨은 상대의 볼 투입을 소극적으로 하고, 상대의 실수를 유발한다.

실례로 3R 제주전을 들 수 있다.

젤소-에르난데스-김보섭으로 구성된 인천의 공격진은 제주의 정은-성주훈-김오규백스를 상대했지만 숫자적으로 대등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각각 한 사람씩 담당해 터치가 조금 하지만 길어지면 이를 놓치지 않고 곧바로 달리는 등 조금의 전진도 용납하지 않았다.

제주는 옛 자철의 개인기량을 통해 소극적 운영에 관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했지만 인천 압박으로 주요 공격 루트인 측면이 봉쇄되어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다리가 길고 순간 속도가 빠르다 로 활용할 수 있다.


인천의 쓰리톱이 제주의 벅스리를 압박하고, 중앙 전개를 저지하고, 2차적으로 중앙 미드필더와 윙백이 측면 지역 압박(출처:쿠팡 플레이)

에르난데스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만능형 스트라이커’다.

결정력도 출중하지만 다른 현대축구에서 스트라이커가 살아남기 위해 갖춰야 할 능력을 모두 탑재하고 있다.

신체적 조건도 좋은 축에 속하기 때문에, 피지컬적인 능력이 강하게 요구되는 K리그에서 살아남는데도 유리하다.

당시 리그 득점 선두를 차지하는 등 인천에 있어서 「없어야 하는 존재」라고 군림한 무고사의 급격한 이탈에 대해, K리그 2로 두각을 드러낸 에르난데스를 공수해 온 인천의 스카우트 시스템은 단연, 인천 반등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무고사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활용폭만을 보면 무고사보다 유용한 자원이다.

지금까지 약간 딱딱하고 괴로운 인천의 공격에 유연성을 불어넣었다.

과연 무고사와 에르난데스가 함께 경기장을 누르면 얼마나 폭발적이었는지 신경이 쓰일 수도 있다.

‘제 2 무고사’가 아니라 ‘제 1 에르난데스’로 성장하는 에르난데스의 향후 미래가 기대된다에 따른다.

Futball Creater United 이사 오성윤

페이스북의 ‘K리그 대신 신고하겠습니다’ 부관리자 오성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