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 구현 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 처음으로 전북 전주에서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국 미사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일제에 대항한 동학농민운동의 발상지인 전북을 윤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미사의 첫 곳으로 택했다고 밝혔다.
20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시 호남문 광장에서 신부와 신자 등 주최측 추산 1000여명(경찰추산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검찰독재 타도와 매도 매국독재 정권퇴진촉진 시국 미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강론에 나선 김진화 전주교구 신부는 “윤 대통령이 일본 전범기업이 강제노역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확정한 최고재판결을 사실상 무효화함으로써 헌법 위반 했다며 “강제노역에 시달리고 돌아와서는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평생 한을 안아야 했던 피해노인들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사제단 총무 송영헌 신부는 “일본에 다녀온 뒤 우리 대통령이 아닌 일본을 위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나와 퇴진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와 함께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면 일본을 위해 일하는 국민과 관계없이 다른 일을 하는 대통령이었다”고 퇴진을 요구했다.
시국 미사에는 문규현의 신부, 박창신원의 신부를 비롯해 영남과 호남, 수도권 등 다른 교구소속 신부, 가톨릭교의 정의구 현 전국사제단 대표 김・영식 신부 등이 참석한 채 진행됐다.
사제단은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 그리고 ‘강제동원배상안’은 일본 극우의 망언·망동에 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역사적 면죄에 이어 일본에 건너 아쉽게 보도를 풀었지만, 빈탈터리에서 가해자의 훈계만 가득 듣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가 청사에 길을 비추도록 진심으로 기도하며 2022년 8월 29일) 일) 오늘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시국미사를 마친 정의구현사제단은 긴급시국회의를 열고 앞으로 시국미사 일정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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