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2022년 12월 31일 WSJ: Putin, Xi Pledge Deeper Cooperation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온다.
G7 회원국은 러시아 제재를 위해 ‘석유/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도입했다.
그런데 러시아 배후에 있는 중국이 ‘어부 지리’를 얻고 있다.
G7 회원국이 러시아를 잡으면 중국의 에너지 안보와 산업 경쟁력(원가 측면)을 키우고 있다.
경제제재를 강행한 G7 회원국, 특히 EU는 원유/천연가스 대체 공급선인 중동 국가에 고가로 에너지를 수입하고 있다.
중국은? G7 회원국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 원유/천연가스를 수입해 비용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미국은 정유제품 수출 금지도 검토하지만 중국은 저렴한 러시아 원유로 만든 정유제품 수출량이 점점 늘고 있다.
최근 중국과 밀접하게 접근한 중동 국가들도 EU에 고가로 원유/천연가스를 수출하면서 재정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러시아 혼자서 독점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지금은 전시 상황이다.
중국, 인도, 중동 국가를 G7 회원국과 ‘거리’를 두기로 한 것만으로도 성공이다.
EU 지역의 석유화학/철강산업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BASF는 2022년 10월부터 독일 공장 폐쇄/중국 신규 설비 확장으로 투자 기조를 취했다.
석유화학/철강산업은 모든 제조업의 기반입니다.
가전, 가구부터 자동차, 기차, 배, 비행기, 집까지 모두 ‘플라스틱과 철’로 만든다.
미국과 EU 회원국 정부는 첨단산업의 ‘핵심’이 반도체라는 방대한 돈을 쏟고 있다.
미국은 중국 견제 때문에 반도체 생산설비 수출도 막아버렸다.
중국은 특별한 보복/대응 조치 없이 단지 조용하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 19 확산 때문에 정신을 잃고 있는 것일까?
미국, EU에 반도체 공장이 모두 지어졌다고 하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 않고 러시아 제재가 이어지면 미국, 유럽의 석유화학/철강업체는 중국, 인도에 비해 비용 경쟁력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한국에서도 문제다.
이처럼 미국, 유럽동맹의 석유화학/철강업체가 수익성 악화로 증설도 못하고 문을 닫으면 엄청난 정부 지원으로 만든 반도체는 어떤 것인가? 텔레비전, 노트북 만드는 플라스틱도 없고, 전기 자동차 만드는 강판도 없는데…
게다가 EU가 러시아에 발을 끌고 있는 현재 상황이 계속되면 G7 회원국의 인플레이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중국, 인도 등이 ‘어부지리’에서 싼 에너지를 사용하는 동안 G7 회원국 시민들은 계속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으며 기준금리도 높게 유지될 수밖에 없다.
높은 금리가 계속되면 G7 회원국에 속하는 대기업은 어떤 돈으로 설비투자를 할 것인가? 정부 보조금? 지금도 EU 국가의 에너지 보조금 부담이 심각하다.
이런 상황이 몇 달, 몇 년이나 계속되면 G7 회원국의 시민이 이를 보고 있는 것일까? EU 회원국 내 극우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
PS 중국 시진핑 주석은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과의 만남 당시 석유 공급 관련 장기 계약도 많이 맺었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생산·수요국인 중국이 석유에 계속 집착하는 것도 아이러니하다.